옥탑방 고양이 치즈 : )
페이스북 길 고양이들의 친구들(이하 길친)에 올라온 타임라인데 중성화 수술을 위해서
포획했던 길냥이인데 사람의 손을 너무 타서 살던 곳으로 방생해도 잘 살지 못할것
같아서 입양할 사람을 찾고 있는데 방생 날자가 몇일 남지 않아서 그 타임라인을
보고 바로 연락을 드리고 입양을 해왔어요.
신림으로 얼마전 이사왔는데 그전에는 합정역에서 아는형과 출판사 건물 반지하에서
고양이를 여러마리 키웠는데, 혼자 나와서 지하 작업실 생활을 하게 되어서 환경이 그런지라
고양이와 함께 살기는 힘들겠더라구요.
아는형도 따로 나온곳이 지하 작업실이였는데 지하에서 키울 수가 없어서
결국 일산에 사는 신혼부부에게 맡기고 집사생활을 내렸습니다.
지하 작업실에서 작업하고 생활하면서 반년정도 작업을 열심히 하다가
(거주를 작업실에서 같이 하던 하드코어한 생활이었습니다) 거주공간을 구하면
고양이를 다시 데려오거나 해야지 생각했는데
망원역 작업실 생활이 길어지게 되는 바람에 그 바램은 멀리 멀리..
문뜩 작업실에 돌아가는 길에 길냥이들이 새끼들을 데리고 쓰레기 봉지를 뒤지는 모습에 마음이
아파서 길냥이들에게 밥을 주는 캣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일년 가까이 밥을 주었는데 알고보니
그 장소에 몇몇 분들이 밥을 같이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밤 12시즈음에 가서 밥을 기다리는 길냥이들이
있거나 다른 분들이 밥을 준 흔적이 없으면 밥을 주고 오거나 그 사료에 제가 가져온 사료를 조금섞어 주고 오거나
하는식으로 밥을 주고 하는등으로 길냥이들에게 밥을 조금씩 줬는데요.
친한 형이 사는 위층의 옥탑방에 싸고 좋은 매물이 나와서 이때다 싶어서 바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신림에서 길냥이들에게 밥을 주려고 근처를 돌아봤는데 밥을 주는 흔적들은 없더라구요.
마땅히 밥을 줄 장소도 없을정도로 너무 개인주택들이 고시원처럼 다닥다닥 붙어있는 그러한 골목에 위치한 곳이더라구요.
거기다가 앞에는 시장이 있는데, 망원시장 같은 경우도 길냥이들에게 밥을 주지 말라는(시장으로 길냥이들이 자꾸 모여들어서
가게 안의 채소나 음식등을 먹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네요 ㅠ사실 시장 사람들이 조금만 관심 가져주면 고양이들과 같이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ㅠ ) 그러한 상황을 본적이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어쩃든 이런 저런 고민을 하던 중에 이녀석이랑 같이 살기로 결정!
합정에 있을때 키우던 고양이도 봐서 데려오려고 생각중입니다.
성격이 완전히 강아지예요.
방구 소리에 놀라서 숨은 치즈.jpg
놀아 달라고 시위하는 치즈.jpg
치즈와 함께 하는 신림의 어느 옥탑에서 13년 5월11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