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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YA BY-M1000 리뷰 (10만원대 콘덴서,usb 마이크도 함께 비교해 봤습니다)

습작청년 이거산 2020. 11. 17. 23:18

왼쪽부터 Samson c01upro , BOYA BY-M1000 , mxl770

 

이번에 마이크몰에서 이벤트를 하여 덕분에 보야 m1000 콘덴서 마이크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M1000 콘덴서 마이크를 보고 차이파이나 가성비로 구매하는 중국산 마이크를 떠올려서인지 현업으로 스튜디오를 운영하시는 엔지니어나 혹은 프로듀서분들이 주로 작업하는 장르와 성향에 맞게 퀄리티가 높은 장비를 보유하시지만, 한편으로 외부 행사에서 세팅을 해야 하는 경우나 합주실, 혹은 엔지니어 없이 렌탈 스튜디오 등을 운영하시는 분들은 잦은 고장으로 인해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 Pyle PDMIC 78 같은 마이크를 사용하시거나 베링거 XM1800S 같은 마이크를 자주 교체할 각오로 사용하시는 경우를 떠올렸는데요. 어쩌면 보야의 by-m1000 마이크도 이처럼 가성비 마이크로 쓸만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10만 원대 콘덴서 마이크 특성인 깡통 소리만 덜 한다면 마이크의 특색을 떠나 팟캐스트나 인터뷰 형식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은 대안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마이크 마감이나 외형의 전체적인 퀄리티는 10만원대 가격치고 훌륭하다 

 

요즘에는 연결만 하면 인식이 되는 usb 마이크의 편리성 때문에 많이 사용하시는 추세지만, 한편으로 여러 대의 마이크를 동시에 연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게스트를 모시거나 여러 명의 진행자가 있는 경우는 어쩔 수 없이 Shure SM7B와 같은 다이내믹마이크를 사용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데요. 간혹 마이크 한 대로 여러 명의 목소리를 녹음하거나, 현장감을 담을 때에 다양한 콘덴서 마이크를 사용하여 오디오를 녹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다이내믹마이크의 감도가 낮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콘덴서 마이크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죠.

 

마이크의 정면 사진

 

다이내믹 마이크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dm1 다이나마이트같이 음압을 높여줄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단순히 콘덴서 마이크를 사용하여 마이크 케이블의 길이가 긴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 추가적인 지출을 줄이거나 주렁주렁 연결하는 것을 피하고자 팝필터가 쇼트마운트에 일체형이면서 그럭저럭 쓸만한 마이크를 찾는다면 m1000 마이크는 충분히 좋은 대안이 될 거 같습니다.

 

쇼트마운트와 팝필터가 일체형이나 분리가 가능하다 

 

보야라는 브랜드가 중국과 인도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많이 내놓아서인지 핀 마이크의 경우 플라스틱 집게 부분이 잘 부러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혹시나 외형도 조잡하고 본드나 용접이 드러난 못생긴 마이크가 아닐까-가성비 마이크로 불리는 Alctron TL39를 잠깐 상상했습니다- 싶었지만, 막상 제품을 받아보니 외형으로는 깔끔하고 다른 10만 원대 마이크와 비교하여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는 마이크였습니다. 혹은 마이크가 매우 가벼워서 내부에 부품이 덜(?) 들어 있다거나 하지 않을까에 대해 의심했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저가형 마이크 중에서도 가장 묵직하고 공식 홈페이지에도 812g 정도로 나와 있어서 필요한 부품은 다 들어가 있겠구나(?) 싶은 안도감도 있었습니다.

 

 

 

사실 저가형 다른 중국산 제품 중에는 제품 패키징은 그럴싸해 보이지만 어딘가 싸구려 싶은 마감이나 쇼트마운트등의 악세사리가 허접한 경우가 있는데 보야 m1000 마이크의 경우 기대한 것 이상입니다. 쇼트마운트에 팝필터가 일체로 되어 있는 점과 집게형식으로 마이크를 고정하는 쇼트마운트가 아니라 마이크를 하단에서 나사 방식으로 잠가서 고정하는 쇼트마운드 방식이고 연결된 팝필터도 기울기를 조절하는 나사를 완전히 풀러 제거할 수도 있지만 팝필터와 쇼트마운트 사이에 연결된 작은 나사를 풀러 팝필터가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깔끔하게 사용도 가능합니다.

 

팔필터가 연결된 작은 나사를 풀러 깔끔하게 쇼트마운트에서 분리가 가능하다(혹은 앞쪽 기울기 조절하는 나사를 풀러 간단하게 분리도 가능)

 

앞면의 보야 로고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정면에서는 쇼트마운트에 가려 보이지 않고 팝필터에 적힌 로고 또한 관객이나 시청자들이 바라보는 방향인 마이크 뒷면에서는 보이지 않아 상관없다고 느껴집니다.

 

 

폴라패턴 스위치 입니다

 

그리고 이 마이크에는 3가지 스위치가 달려있는데 3가지의 폴라패턴을 선택하는 스위치와,로우컷필터 스위치, 0db혹은 -10db을 선택하는 스위치가 달려있습니다. 폴라패턴의 경우 지향성, 무지향성,바이 디렉셔의 3가지 폴라패턴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명이 대화형식으로 진행하는 콘텐츠의 경우 좌우에서 녹음을 받거나 혹은 서로 마주 보는 방향에서 녹음 받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장소나 상황에 따라 응용이 가능하니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제품에 대해 언급되는 것 중에 하나가 대형 다이어프램인데요. 10만 원대의 다른 저가 마이크의 경우 금도금을 한 6마이크론의 다이어프램등의 소구경 마이크가 일반적이지만, 보야 m1000의 경우 34mm의 금을 증착한 다이어프램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대구경 마이크라고 하여 소리가 먹먹하거나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없어 노이즈 잔치는 아닐까 의심을 했지만, 테스트 결과 10만 원대 마이크치고 굉장히 깔끔하고 나름 따듯하여 기대했던 깡통 소리가 아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위에까지 내용을 요약하자면 전반적으로 만듦새도 10 만원 때의 마이크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의 퀄리티 있는 마감과 디자인이며, 사운드 또한 비슷한 가격대의 콘덴서 마이크와 비교해도 그 마이크들 이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구경 마이크가 보통 합창 녹음이나 중저역대의 따듯한 소리를 녹음할 때 많이 사용하는 마이크라서 여러대의 보야 m1000의 마이크를 사서 어쿠스틱 악기의 스팟 마이크로 사용하거나 라이브스트리밍으로 공연을 하는 경우 예비용이나-멤버가 많은 경우를 대비한다거나- 팟캐스트 방식의 스튜디오에서 위생을 위해 보야 m1000마이크를 여러 대 구매하여 번갈아 교체하여 사용하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팝필터 연결된 곳 안쪽에 은색의 나사가 보이시죠? 

 

 

그리고 단점으로는 10만 원의 가격대에서 단점을 찾는 게 치사한 거 같지만…. ㅎㅎ

팬텀파워의 경우 24v / 48v의 팬텀파워를 둘 다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사실 저의 경우는 24v를 사용할 경우가 없어서 크게 메리트는 없게 느껴졌고 들어 있는 xlr케이블(아웃풋은 ts커넥터)도 굳이 안 넣었어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개봉시 이렇게 들어있습니다 

 

 렌탈이나 야외 행사에서 고장으로 인해 자주 교체하는 것을 노려서 나온 베링거사의 다이내믹 마이크의 경우 2~3만 원의 가격에서도 플라스틱 케이스가 들어 있는데 종이 박스 안에 제품의 충격 방지를 위한 스펀지가 바로 들어 있는 것은 아쉽습니다. 플라스틱 케이스가 있었다면 정말 야외행사에 예비용 마이크로 여러 대 들고 다니면 좋을 텐데 이게 종이박스라 손잡이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아쉽습니다.

 

 

플라스틱 케이스에 들어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중국산 제품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호감도가 낮은데 해당 브랜드 마이크를 검색하면 제품에 대한 자료도 거의 없고 본사에서 제작한 것 같은 광고 영상도 좀 성의가 없는 거 같습니다.(Alctron 같은 브랜드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중국 회사들이 새로운 마이크는 계속 출시를 하는데 제품에 대한 정보나 프로모션도 딱히 없으니 더 외면 받는 것 같습니다) 제품에 대해서 검색했는데 인도나 동남아 쪽에서 허접한 리뷰 영상이 뜨면 누가 구매를 할까요. 적어도 유튜브에 제품에 대한 테스트 영상이라도 상세하게 하나라도 올렸다면 도움이 될 거 같은데 차이파이 처럼 중국산 마이크에 대해서도 뽑기처럼 ‘혹시나 한 마음’에 찾아보다가도 선뜻 구매하기 어려운 이유가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종이 박스 안에 플라스틱 가방안에 완충제로 스티로폼이 들어가있고 제품이 들어가있었다면 더 좋았을 거 같습니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인해서 여러 패널이 참가하는 팟캐스트나 인터뷰등의 형식의 콘텐츠를 제작하시는 분들은 마이크에 쏟아지는 비말때문에 아무래도 신경을 쓰실텐데요. 그로인해 uvc led 살균기를 사용하여 마이크 소독으로 예방을 하고 계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소독을 하는 동안 교체할때 번갈아 사용할 마이크로 추가 구매를 구매하신 분들도 계실텐데요. 예산이 넉넉하다면 상관 없겠지만 만약 가성비의 마이크를 생각하고 계신다면 나쁘지 않은 대안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지고 있는 mxl770 마이크와 Samson c01upro의 비교 테스트 샘플로 리뷰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참고로 mxl770 마이크는 네이버쇼핑에서 13만 원 정도 평균의 가격이고  c01upro는 최저가 11만 원 정도인데 저도 구매할 때 확인해보니 11만 원은 pro가 아닌 구형의 이전 모델인데 재고가 없어서  pro모델이 14만 원에 판매중이라고 하여 14만 원에 구매를 하였는데요. 최근 다시 검색해보니 최저가로 10만원때 부터 올라와 있지만 구형 모델을 올린것이라 재고가 없다고 하여 12만 원에서 13만 원 사이에 구매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BOYA BY-M1000의 마이크는 썬포토에서 boya 마이크를 공식 수입하여(글을 작성한 날 기준으로) 12만5천 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으니 가격을 고려하여 비교해보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대구경 마이크 답게 mxl770 마이크 보다 조금 더 두꺼운 소리를 내어줍니다. 물론 고음역대는 mxl 770같은 마이크가 더 섬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