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4.3 항쟁 역사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계획에 없던 일이었기도 하고 후보활동으로 바쁜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하게 다녀오게 되었는데
금요일부터 일요일 까지 많이 가슴 아프기도 하고 투쟁의 의지도 더 굳건하게 해준 고마운 시간이었습니다.
2014년 4월 4일 부터 4월 6일 까지
4.3 항쟁을 잊지 않도록 블로그에 사진과 함께 글로 기록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제주도는 따듯할거라고 생각하고는
반팔과 바람막이 점퍼등의 가벼운 봄 옷등을 챙겨 가방도 마음도 가볍게 제주도로 왔지만,
제주를 가는 인천항에 도착할때부터 여행의 끝까지 바람이 제법 거칠게 불어 약간의 추위를 느끼며
(저항의)봄은 아직 안왔는가, 생각을 했습니다.
오래 된 먼지가 뿌옇게 유리창에 찌든 때가 되어 저녁이거나 날씨가 뿌옇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서울 청년 네트워크의 이수호 선배님이
현역 시절의 실력을 발휘하자 창문으로 맑은 햇살과 끝없는 바다의 풍경이 쏟아져 내려왔습니다.
사실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배위의 풍경을 찍은 이유도 있지만 오른쪽에 계신 선글라스를 낀 아저씨가 박민규 작가형아랑 닮아서
한두장 같이 찍어보기도 했습니다.
(아래 사진 참고하세요-카스테라,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의 저자 작가-)
(사실 선글라스와 장발의 머리스타일때문에 그렇게 느낀게 크지만 서도..)
금요일날 출발해 다음날 아침 제주도에 도착했습니다. 일찍이 제주도에 도착했지만
9시에 맞춰서 제주도에 내려주길래 7시쯤 일어나
아침 식사를 걸은 1박2일이라는 예능식의 미션을 수행하라는 조건이 내려져서
미션에 맞는 연출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제주도에 도착해 12인승의 차를 3대 렌트하여 4.3항쟁의 역사를 찾아 출발했습니다.
출발하자 아름답고 멋진 현수막을 하나 발견했는데요!
통합진보당 제주시당의 후보 고승완 후보님!!!! 제주도에 와서 진보당의 후보님의 선거 열기를 느끼게 될줄이야!
영광이고 덕분에 더 많이 설레였습니다!
바닷가에도 들렸는데 빗방울이 몇방울 떨어지고 비오기 직전의 날씨가 자꾸 위협을 합니다.
어찌됬건 제주도의 3대 맛집이라고
예약해둔 김밥집에서 김밥을 찾아왔는데,
"여기가 그 유명한 생선살이 들어가는 김밥 인가요?"라고 묻자
김밥집의 사장이신 여사님이 주문하신 김밥은 일반 김밥이고 우리는 생선들어가는 김밥은 없고
왕김밥이 맛있다고 많이 찾으세요..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블로그를 보고 예약을 했다던데...
역시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이기도하지만.... 광고와 낚시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씁쓸한 마음을 마음에 담아두고.. 제주의 바다를 보며 컵라면에 보통 김밥을 먹었습니다..
바다를 보니 산울림의 청춘이라는 노래가 생각이 났어요.
'그래 걷자. 발길 닫는대로 빗물에 쓸어버리자. 이마음'
또 한편으로 흐릿한 바다를 보니 최민식 배우가 출연하신 '꽃피는 봄이오면'이라는 영화의
한장면이 생각이 났습니다.
선생님이 만든 노래를 제자가 바닷가에서 연주하던 그장면.
날씨는 흐렸지만 모래는 반짝이고 파도는 보석처럼 부셔졌습니다.
위에까지는 일반 제주도를 오면서의 풍경사진이지만 위의 폭포사진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방폭포는 아름다운 폭포이기도 하지만 끔찍한 학살이 자행된 기억해야 할 곳이기도 합니다.
제주의 폭도들을 제압하겠다는 거짓말로 제주도의 무고한 사람들을 끔찍하게 학살한 장소 입니다.
살인에 대한 경험이 없는 군인들에게 살인 연습을 시킨다고 죽창으로, 총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살해하고
무고한 사람들을 줄줄이 묶어 앞에 사람들이 시체가 되어 폭포 아래로 떨어지면 그 무게로 인해 그 뒤에 포박당한
사람들도 추락사로 함께 사망하도록 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정방폭포에 대한 정보가 있는 블로그의 링크로 해당 내용을 대신합니다.
http://blog.daum.net/kheenn/15854717
(정방폭포와 4.3의 비극)
바람이 많이 불어서 모자를 쓰고 다녔습니다. 사실 기회가 되면 후보자 컨셉의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모자를 쓰고다니다 보니 자다 일어난것처럼 머리가 떡이져서 4.3항쟁의 공부에 충실히 하고 돌아왔습니다.
^0^
그리고 제주도의 핫이슈! 강정마을!
강정마을에 도착해서 강정마을에서 활동하시는 선생님 한분의 도움으로 짧은 시간동안 강정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미 개인적으로 들렸던 사람들도 있고 하니(짧은 시간동안 강정에 대해 돌아봐야 하기도 했으므로) 차로 이동하며 강정마을에 들어서는
해군기지가 건설 되어가는 현장을 바라 보았습니다.
(저희가 강정마을을 돌아보고 난지 2틀뒤 7일 월요일 강정마을의 사제분들과 활동가 선생님들을 연행 하였더군요.
http://www.cathrights.or.kr/bbs/list.html?table=bbs_8&idxno=22157 )
너무나, 화가나고 욕이 나오는 일입니다.
해군기지를 둘러싸고 수많은 현수막들이 평화를, 더이상의 환경파괴를 멈추라 외치고 있었습니다.
이곳이 바로 강정마을의 김중덕님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인기가 많아서 사진을 찍을 틈이 없어서 결국 근처 배경만 찍는것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htL3h8TmC0k
김중덕님에 대한 유튜브 동영상이 있길래 링크 걸어봅니다.
중덕님 사진을 찍고 싶었으나..
가장 강정마을을 잘 둘러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제주도에 와서 가장 바람이 심하게 불던 떄라서 모자가 날라갈까봐
노심초사 했는데, 깃발을 보니 찢어질듯이 펄럭이고 있어서 바람 많은 제주도구나 라는 생각이 문뜩 들었습니다.
더나은 청년센터의 대표 임선재 선배님과 나부끼는 깃발을 잡고 한컷 찍었습니다
강정의 평화를 기도 했습니다.
바쁘신 시간에 불구하고 청년들을 위해서 정신없이 일정을 소화하고 작년 일년동안 강정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강정마을의 해군기지와 4.3에 관해 이야기 하셨는데 지금 짓고 있는 해군기지가 예전 일본군이 식민지 시절 제주를 군사 기지화했던 것과
마찬가지이며 현재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사 훈련, 그리고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이후에 공군기지를 짓겠다고
예고하여 미국이 동아시아의 패권을 쥐어 잡기 위해 예전 일본과 같은 군사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시고 예전 4.3 항쟁과 지금의 강정마을은 역사의 되풀이로 진행되고 있는 사건이라고
함께 싸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 제주도에서 강정마을에 대한 관심은 자본에 대한 이해관계로 인해 육지보다 관심이 낮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서 박근혜씨의 지지율 또한 높았다는 제주도의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을
듣고 있자니 울적해졌습니다.
4.3항쟁에 대한 이야기가 길어져서 강정마을 까지의 시간들 까지 기록을 해두고 나머지는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기록하겠습니다.
쌍용훈련,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등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미국을 규탄합니다.
4.3항쟁 역사 기행에 관해 서막은 여기서 마무리 하고 본격적인 4.3의 역사에 대해
다음 포스팅에서 기록해보겠습니다.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4.3항쟁 역사 기행 (3) (0) | 2014.04.14 |
---|---|
제주도 4.3항쟁 역사 기행 (2) (0) | 2014.04.14 |
길고양이 친구들 (0) | 2014.03.13 |
신림HELL 옥탑에서의 생활 시작! (0) | 2013.04.09 |
정들었던 작업실과의 이별 (0) | 2013.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