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후방십자인대 부분파열로 고생하면서 요산 수치 관리를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더욱 식단 관리의 필요성을 느꼈다. 하지만.. 하지 말라는 거 더 하고 싶은 청개구리 같은 심보여서 단백질 섭취를 줄이라고 하니 더욱 식욕이 폭발하고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고 싶은 충동에 쌓였는데 그때마다 파열의 고통과 통풍의 고통을 상상하며 버티곤 했다.
사실 2014년인가 육식의 반란이라는 다큐를 보고 채식을 결심했다가 포기를 했지만(그 당시에는 채식모임에도 나가고 채식카페에도 가서 공연하고 그랬음) 페스코를 목표로 최소한 육류 섭취를 해야지 생각을 했는데 마포구에서 관악구로 이사를 오면서 식단 조절 따위 잊어버리고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먹고, 잦은 음주와 탄산음료 중독으로 과체중-비만의 결과로 돌아온 거 같다. 남들은 거지 같은 요산결정이 발바닥을 찌른다는데 나는 항상 짝다리를 짚고 있다 보니 발목과 무릎 후방인대에 체중으로 인한 부담을 주는지 요산과 염증으로 이곳이 한 번씩 아파서 일주일 정도 통증으로 절뚝이면서 걷곤 한다.
한번은 퓨린 걱정 없이 맥주를 마실 수 없을까 찾아보다가 무알콜 맥주가 퓨린 함량이 낮은데 그중에서도 퓨린 제거 맥주가 있다길래 산토리 올 프리와 아사히 제로 프리를 찾아 구로 이마트와 남대문수입상가를 간 적도 있다. 생각해보니 예전에는 무알콜 맥주를 마시는 이유를 이해 못 했다가, 통풍 때문에 퓨린이 걱정되거나 캠핑이나 야외에서 맥주 한잔하고 싶지만,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라던가 금주를 해야하는 경우를 생각해보니 나쁘지 않게 느껴졌다. 롯데리아 미라클버거나 비건버거 혹은 콩고기 같은 걸 왜 먹는 거야 싶겠지만.. 콩도 퓨린이 함류 되어 있으나 수치가 낮기도 하고 어차피 음식에 대한 조예도 없고 원래 뭐든 잘 먹기 때문에 어쩌다 한번 햄버거를 먹으면 나같은 사람은 충분히 만족하고 먹는다.
무알콜맥주나 비건버거처럼 지금에는 이해 못 할 많은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바뀌는 것들이 있다. 예전에는 물을 돈을 주고 사 먹을 줄 몰랐듯이 언젠가 공기를 돈을 주고 사지 않을까 생각했던 예상(과 다르긴 하지만) 현재는 ESG 같은 탄소배출권이 국가나 기업에 요구되는것도 먼 과거에는 예상하지 못했을 일이다. 기후위기가 지금은 국제적으로는 큰 화두지만 이것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트럼프가 파리 기후협정 탈퇴했던 것과 미국 내부에만 집중하면서 서방사회의 관계에 소홀했던 것을 바이든은 트럼프와 대조되는 이미지를 보이기 위한 마케팅이라는 의견도 있다.(빨대를 다시 위대하게!) 혹은 탈중국 전략의 하나로, 중국이 생산 기지로서의 현재 위치를 견제하는 역할이나(코로나 시기인 지금도 미국과 인도에 값싼 상품을 어마어마하게 팔았다고 하니..) 트럼프의 업적으로 여겨지는 셰일 에너지나 관련 회사를 조져놓을 전략으로 전기차 혹은 친환경에너지를 내세웠는데 아무래도 친환경 에너지의 한계도 있으니 탄소배출권을 주장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완전히 망하게 할 작정은 아닌지 얼마 전 파산 직전까지 간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같은 회사의 파산을 막기 위해서 FBI가 잃어버린 비트코인을 찾아주기도 했지..(그래도 러시아 생각하면 셰일 가스나 셰일 기술이 영국이나 유럽에는 중요한 기술이니 못 잃어..)
어찌됬건 예상치 못했거나 비웃던 일들이 언젠가는 세계적 추세라는 착각(실상은 각국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채 유럽이나 영국,미국 등의 제국주의 국가의 여론몰이로 예상되는 흐름) 속에서 국가나 기업에서 더 세분화 되어 축산업이나 식료품을 옮기는 선박회사 등에도 추가적으로 원가상승을 높이는 여러 책임에 관한 규제가 나올 수 있고 그 사이에 나올 반발 속에 대안으로 배양육 같은 회사나 채식이 지금의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처럼 불편하지만(혹은 맛이 없지만) 어쩔 수 없이 필요성을 선전하는 날이 올 수도 있다. 지금도 호주나 미국에 거대한 산불이 일어나거나 오랫동안 장마가 이어지는 것으로 기후위기를 이야기하는데 (사실 호주나 미국의 산불은 대규모 농장에서 사용하는 지하수 고갈 때문에 동계로 갈수록 건조해지면서 발생하는 부분이 크지만..) 기후위기로 가축동물의 사료로 팔리던 곡물 재배가 어려워져(혹은 AI와 SI 같은 질병으로) 해가 갈수록 축산업 전반에 비용이 올라가는 것도 예상해 볼 수 있고 그런 시기에 도달했을 때에는 생명윤리에 관해 동물권이니 뭐니 비웃고 조롱하던 사람들이 맛있는 콩국수에 대한 썰을 평양냉면 맨키로 재잘거리는 모습도 추후에는 충분히 예상해 볼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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